종소리

딸랑딸랑

그렇게 크지는 않은 그렇다고 주변 소음에 묻히는 것도 아닌 청아한 종소리가 이곳에 울려 퍼진다. 이곳은 외국소설을 진열해 놓은 서점 한가운데였다. 요즘은 서점에 여러 장난감들도 같이 늘어놓고 판매하고 있다. 사람들이 하도 책을 안 보니까 여러 굿즈로 사람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처럼 나에겐 보였다. 방금 들은 종소리도 한 아이가 장난으로 울린 한 마디로 민폐였다. 근데 그렇게 장난으로 울린 종소리가 어찌나 기억에 남는지 아직도 머리에서 계속 울리는 것 같다.

딸랑딸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옛날부터 듣기는 했지만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 작품이었다. 도대체 어떤 작품일까 그냥 상상해보았는데 한번 들어 봐주길 바란다. 먼저 고양이가 있는 거다. 물론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다. 왕 같은 고양이인 것이다. 모든 고양이를 다스리고 존경은 받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니 CATS 같은 느낌도 든다. 아무튼 그런 고양이가 어느 날 사고로 죽게 되는 거다. 그 뒤 기억을 가지고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우여곡절은 겪고 한 나라의 수장이 된 후 외치는 거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런 느낌인데 어떤가 비슷한가? 읽어본 사람은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딸랑딸랑

‘노인과 바다’도 들어본 적 있는 작품이다. 이럴 예정은 아니었지만 이 작품 내용도 예상해볼까. 이번 주인공은 젊은 청년이다. 젊었을 적에는 바다가 너무 싫어서 맨날 다른 곳에서 사는 것이다. 사막이나 산, 늪지, 등에 살아가는 거다. 근데 가는 곳마다 젊은 청년을 싫어하는 거다. 결국 밀리고 밀리고 밀리게 된다. 노인이 되어 결국 바다까지 밀리게 되는데 한없이 넓은 바다가 이 못난 노인을 받아주며 노인은 바다에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다. 어떤가 이번 이야기는 비슷한가?

딸랑딸랑

아 진짜 시끄럽네 “애야 너무 시끄러워! 그만해”
“네 알겠습니다”

딸랑딸랑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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