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계절의 낙엽이 소란히 뒹굴고, 겨울의 찬 바람이 창틈으로 스며들던 어느 날, 우리는 문학의 향기를 좇아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정서 문학상 공모전은 마치 방안의 난로처럼 따뜻한 이야기와 날카로운 통찰을 찾기 위한 여정이었습니다. 응모작이 쌓인 종이 더미 속에서 심사위원들은 마치 아침마다 양말 한쪽을 찾는 듯한 고군분투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번에는 양말 두 짝을 모두 찾았다고, 아니, 문학의 보석을 찾아냈다고 당당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지금부터 여러분께, 그 찬란한 빛을 발하는 작품들과 그 작품을 빚어낸 작가님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어떤 이는 밤새 커피를 몇 잔이고 비우며 창작의 열정을 불태웠을 것이고, 어떤 이는 느긋한 오후의 햇살 아래에서 한 줄 한 줄 글을 써 내려갔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