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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의 프로젝트

제 2회 이정서 문학상 - 종료

Mortem4 2022. 12. 1. 00:00

바야흐로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뻔한 이야기에 눈물을 흘린다거나 천재의 이야기를 좋아한다거나 그렇지 않다.
극적인 복수극을 좋아한다거나 권선징악 같은 뻔한 정의를 내미는 것을 좋아한다거나 그렇지 않다.
다만 통쾌할 뿐이다.

추운 겨울날, 우리는 보금자리가 필요하다. 누군가는 이미 보금자리를 마련해 자기만의 방을 꾸미고 있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제 막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집이 없다거나 집을 갖기를 포기한 경우도 있을 거다. 우리는 이 현상을 공평하다고 할 수 있을까. 호밀밭을 떠도는 아이들처럼 호밀밭을 뛰놀고 난 후 돌아갈 집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결국은 모두가 어른이 되고 만다. 슬프게도 육체는 시간이 지나면 추하게 늙고 만다. 하지만 혼은 어린 시절 뜨거운 영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늙지만 늙지 않는다. 이 괴리가 우리를 얼마나 괴롭게 만드는지… 생각하기도 괴롭다.

혹시 ‘주전자 웃음 이론’을 알고 있는가? 가끔 개그프로에서 자주 사용되곤 하는 주제로 여성의 웃음소리가 주전자 소리와 비슷하다는 소재이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아 진짜로 비슷하네 진짜로 웃기다.’ 정도로만 넘어갔었지만, 프린스턴 대학 출신 일본의 괴짜 과학자 사케키 카마무라는 이 현상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그는 주전자와 같은 웃음 이하 ‘주전자 웃음’을 내는 여성을 인종, 나이를 가리지 않고 1,500명 모집한다. 그 후 MR과 초고속 카메라 촬영 그리고 음파 분석을 통해 놀라운 사실을 밝혀내게 된다. 진짜 주전자 소리와 주전자 웃음이 얼마나 비슷한지를 나타내는 주전자 웃음 정도(R)에 대해 성대 두께(d)와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수식을 구할 수 있었는데 그 수식은 다음과 같다. R = 1 - (sin(pi * d)/(pi * d))^2이다. 이후 이 연구는 이렇게 단순하게 끝나는 줄 알았다. 사케키 카마무라는 연구 성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다양한 학회에 출석하게 되는데 거기서 또 한 번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바로 리만제타함수의 두 근 사이의 거리가 u일 확률을 나타내는 식은 물론 두 입자의 에너지 차이가 r일 확률을 나타내는 식과 그 형태가 R = 1 - (sin(pi * u)/(pi * u))^2로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로써 주전자 웃음이 단순한 웃음소리에서 벗어나 소수의 규칙성 그리고 양자역학의 비밀을 담고 있는 신비한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단순한 웃음소리가 이렇게까지 놀라운 비밀을 담고 있다니! 하지만 이 ‘주전자 웃음 이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부 다 내가 만들어낸 이야기라는 것이다.

덫 없는 세상이다.

이렇게 이상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다거나 표절 글을 쓴다거나 하는 일을 나는 왜 하는 걸까. 사실 글쓰기 슬럼프가 온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문학계의 발전과 저의 슬럼프 해결을 위해 제 2회 이정서 문학상 공모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주제: 그냥 이정서가 재미있으면 된다.
기한: 2022/12/25 오후 11:59분 까지.
참가 방법: 댓글로 자신의 소설의 URL과 이메일을 달아놓으면 된다.

발표: 2022/12/31

1등 상품: 2만원 문상
참가 상품: 칭찬 한마디 + 초코파이(혹은 칭찬 두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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