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기억

아침 일찍 일어나자 보이는 낯선 천장
이 방은 뭐죠? 당신은 누구죠?
저한테 원하는게 뭔가요
아 당신이 이 방에 주인인가요?
앗 저는 이 방에서 간호를 받고 있었나요?

벽들을 둘러보니 걸려있는 수많은 액자
그 속에 행복해 보이는 나의 모습
건네준 일기장엔 삐뚤빼뚤한 나의 손글씨

엄마야 I’m a patient. I forget everything.
전 무슨 병에 걸린거죠? 아무 기억도 나지 않아요
이제 난 어떻게 해야하는 거죠 누가 좀 알려줘요
아빠야 I’m a patient. I can’t remember you.
고칠 순 있는 병인가요? 아무 것도 모르겠어요
오늘 난 뭘해야하는 거죠 누가 좀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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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앉아 생각해보는 오늘의 스케쥴
뭐하며 보내지? 당신은 오늘 뭐하시나요?
오 저를 도와주신다고요
아 당신은 저의 애인인가요?
앗 도대체 저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나요?

놀러나가보니 처음보는 신기한 풍경
나와 함께 웃고있는 나의 애인
같이 찍은 사진 속엔 행복한 나의 모습

엄마야 I’m a patient. I forget everything.
전 무슨 병에 걸린거죠? 정말 다 잊어 버리는 건가요
이제 난 어떻게 해야하는 거죠 누가 좀 알려줘요
아빠야 I’m a patient. I can’t remember you.
고칠 순 있는 병인가요? 아무 것도 모르겠어요
이제 난 뭘해야하는 거죠 누가 좀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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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워 생각해보는 내일의 나
정말로 잊어버리나? 오늘 일들을?
난 너무 두려워요
아 잠에 들기 무서워요 어떡하죠?
앗 하지만 점점 눈이 감겨요 전 울고있나요?

처음보는 천장, 처음보는 사진, 처음보는 일기
처음보는 풍경, 처음보는 가게, 처음보는 사람
전부 다 처음보는 건데 벌써 그리워져요

엄마야 I’m a patient. I forget everything.
전 무슨 병에 걸린거죠? 모두 다 기억하고 싶어요
이제 난 어떻게 해야하는 거죠 누가 좀 알려줘요
아빠야 I’m a patient. I can’t remember you.
고칠 순 있는 병인가요? 아무 것도 모르겠어요
내일 난 뭘해야하는 거죠 누가 좀 알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