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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이정서 문학상 수상자 발표

Mortem4 2022. 1. 1. 18:46

-감사 인사말

 아무도 참가 안 할 줄 알았던 이정서 문학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참가해주어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문학의 수준이 너무 높아 감히 국어 평균 7~8등급인 제가 평가를 진행해도 될지 많은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우승자를 뽑기 위해 3~4번씩 읽어보고 평점을 매겨 우승자를 뽑게 되었습니다. 평점은 문학 점수 + 샌즈 점수로 두 가지 부분을 나누어 뽑게 되었는데 샌즈 점수란 이정서 문학에 대한 이해도, 신선한 재미, 등 일반적인 문학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재미 점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계기로 소설을 작성하시면서 이런 간단한 글도 소설이 되고 누군가 평가해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 앞으로도 다양한 글에 도전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럼 이만!



-순위

1. 문성진 – 5.5점

2. 김현중 – 5.2점

3. 유지훈 – 5.0점

권도현 – 4.6점
이진우 – 4.5점
최민규 – 4.2점
이현수 – 2.2점



-평가

권도현: 3.5 + 1.1(샌즈 점수)
 권도현 작가는 과거부터 도전적인 소설을 써오던 굉장한 문학가이자 이정서 문학의 태동기를 지켜봐 오던 꿈나무이기도 하다. 이번 이정서 문학상에서 당당하게 3개의 작품을 작성하며 3 작품 모두 도전적인 시도를 했다. 특히 3번째 작품인 ‘정서와 델타 룬의 전설(참고로 델타 룬은 최고의 게임인 언더테일의 후속작입니다)’에서는 네이버 블로그 형식을 가져와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그 형식을 전개하면서 상당한 반전 미를 가져오고 있다. 권도현 작가에 특징이라면 키워드 성향이 매우 강하다는 건데 과거에 존재하던 양식에서 키워드를 가져와 자신만의 것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이 방식은 양식에서 가져오는 친숙함과 권도현만의 재미가 들어가 초반에는 원초적인 웃음을 자아내지만 끝내 마지막에는 지루함을 가져온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그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2번째 작품인 ‘2번째 참가’에서 당당하게 자신만의 새로운 도전을 하면 이제는 권도현 작가만의 오리지널 재미 또한 찾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미래가 기대된다.

이현수: 2.2 + 0.0(샌즈 점수)
 무엇을 전하려고 한 것인지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그야말로 ‘이현수 문학’의 새로운 등장이었다. 짧은 이야기 속에 많은 의미를 담으려 노력한 것이 보였는데 특히 권도현. 교수님, 이현수라는 3명의 등장인물의 갈등이 짧은 문장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느껴져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대학원생이라는 자신의 미래를 예견하는 뜻한 묘사가 등장하며 결국 노벨상 실험에 성공하는 자화자찬이 이어지는데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과 포부를 볼 수 있어 은근히 웃음을 자아내는 재미있는 글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그다지 재미가 없다는 점과 이 공모전이 이정서 문학상이라는 점이 문제였던 것 같다.

문성진: 4.0 + 1.5(샌즈 점수)
 2021년은 일본 라노벨 문학의 대가인 문성진 작가가 이정서 문학에서도 새로운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해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라는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의 성별을 변형시키면서 여주인공으로 등장시킨 부분은 이 소설의 굉장히 놀라운 부분이자 LGBTQ까지 만족시키는 문성진 작가에 치밀함이 돋보이는 설정이다. 문성진 작가에 놀라운 재능은 상황 묘사에서 그 빛을 발하는데 현실엔 존재하지 않는 ‘은유’라는 능력에 대해 묘사할 때 머릿속에서 알아서 상상이 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스토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도 끝마무리를 내는 과정에서도 독자들이 스토리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몰입감을 선사하는데 초반에는 시시한 라노벨 스토리를 또 반복하나 싶었지만, 마지막에는 반전이 존재하면서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소설을 읽을 때는 새로운 느낌을 들게 하는 한마디로 놀라운 소설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궁도부라던가, 도시락을 싸 온다든가 하는 로컬 라이징이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배경이 일본인가 한국인가 의심을 들게 하는 부분이 몰입을 떨어뜨려 아쉬웠었다.

김현중: 3.0 + 2.2(샌즈 점수)
 김현중 작가에 소설에는 아직 어설픔이 남아있다. 기본적인 맞춤법도 잘 맞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런데도 그의 소설은 원초적인 재미가 있다. 특히 어디서 본 듯한 매력적인 문구를 사용하여 독자들을 집중시키고 생각하게 만드는데 그렇다고 또 스토리가 뻔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첫 번째 작품인 ‘이게 소설이냐’에서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아 적인 비판이 소설의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며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선수인 날 강두를 메타포로 사용하여 아방가르드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정서 문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언더테일을 잘 사용한 부분이 높은 샌즈 점수를 줄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 문장을 잘 다루는 능력만 향상된다면 미래가 아주 기대되는 재미있는 작가이다.

최민규: 2.8 + 1.4(샌즈 점수)
 대담한 도전이 담긴 미래지향적인 소설이었다. 일단 이 소설에는 정해진 주인공이 존재하지 않고 계속해서 주인공이 바뀐다. 특히 북극곰에 유쾌한 탈출을 그리나 했더니 마지막에 상어에게 먹히는 장면은 지금 봐도 충격적인 식스 센스 급 반전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 번 더 큰 반전을 주는데 결국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상상임을 묘사하는 ‘라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없냐?’를 통해 자신의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결국 자화자찬 엔딩으로 끝나게 된다. 개인적으로 '파드닥, 휙, 우적우적'이나 스피닝 엘보 같은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왠지 알 것 같은 단어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이 뻘하게 웃게 샌즈 점수에서 큰 득점을 한 것 같다.

이진우: 3.0 + 1.5(샌즈 점수)
 한 인물의 고뇌를 잘 묘사한 신선한 소설이었다. 원효대사의 이야기를 초반에 깔고 들어가면서 자신의 소설에 부족한 부분을 설명해주는 특이한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충격 소설님 진짜 계심’이라는 뜻을 알 수 없는 이름을 제시함으로써 도대체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고 했는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게 하는 반전 매력 또한 겸하고 있다. 또한 Google이 미국을 장악한다는 사실을 기반에 둠으로써 소설에 현실감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종교에 대한 묘사가 약간 부족해서 어떤 장면일지 상상하는 것에 어려움이 존재했다.

유지훈: 3.5 + 1.5(샌즈 점수)
 이번 이정서 문학에는 일본 라노벨 문학의 형식을 채택한 소설이 다수 보였다. 그중에서도 한국식 과고형 라노벨 문학을 잘 풀어낸 작가는 유지훈 작가가 당연 탑이라고 생각한다. 시작부터 흥미를 끌어내는 ‘이 세계’, ‘기억상실증’, ‘여주인공’ 3가지 요소를 아주 빠르게 등장시키면서 독자들을 몰입시키는 것을 넘어 흡입하고 있다. 특히 귀족이라는 계층 관계를 등장시키면서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도 하다. 염산과 수산화나트륨을 섞으면 소금물이 된다는 과학적 지식까지 전하면서 재미, 사회 비판, 과학 지식까지 전하는 3 크라운의 업적을 달성한 굉장한 소설이었다. 하지만 마무리를 내지 않은 것이 많은 아쉬움이 남아 평점에서 많은 점수를 깎인 것으로 생각된다.

-문집 URL

https://drive.google.com/file/d/1_Zl0Garjk_FxYRiFLbPIqvVnDdleWwFM/view?usp=sharing

 

제 1회 이정서 문학상 문집.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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